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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10년 최고 CEO', '벤처 신화' 안철수 4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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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10년 최고 CEO', '벤처 신화' 안철수 4위 기염

입력
2009.12.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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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1세기 첫 10년 최고의 CEO'로 선정됐다.

한국일보 자매 월간지 포춘코리아가 경제학자 등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2000~2009년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CEO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 전 회장이 50% 가까운 지지율(46.2%)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2위), 구본무 LG그룹 회장(3위), 최태원 SK그룹 회장(5위)이 상위권에 올라 국내 선두 재벌그룹 CEO로서의 위상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 중 정 회장은 설문 응답자 중 26%가 지지해 이 전 회장과 함께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벤처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이에 포함된 가운데 순위도 높아(4위) 눈길을 끌었다. 샐러리맨 출신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6위)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8위)이 오랜 연륜의 전통적 대기업 CEO들을 제치고 최고의 CEO에 뽑혀 뉴 밀레니엄이자 21세기를 여는 첫 10년 동안 국내 경제계에서 벌어진 변화와 격동을 여실히 반영했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남용 LG전자 부회장(7위)이 유일하게 뽑혔다. 은행권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9위)이 최고의 CEO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는 포춘코리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이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경제전문가 105명은 30명의 경제학자를 비롯해 은행 증권업 등의 관계자이다. 연령대는 30대와 40대가 각각 35.2%와 32.4%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50대는 각각 23.8%, 8.6%이다. 응답자 성별 비중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68.6%와 31.4%이다.

포춘코리아와 리얼미터는 이번 설문조사의 별도 항목으로 이건희 전 회장의 현업복귀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직종,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찬성의견(61.9%)이 반대의견(26.7%)을 압도했다. 특히 은행권 종사자와 여성, 20대는 각각 86.4%, 75.8%, 76%의 찬성률을 보여 이 전 회장의 현업복귀에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포춘코리아 신년 특집호 커버스토리 'CEO of the DECADE'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신기주 기자 jerry11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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