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올해 글로벌자동차 업체간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 규모에서 세계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각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ㆍ기아차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올렸다.
2위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으로 영업이익 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위는 8,000억원의 이탈리아 피아트. 결국 현대ㆍ기아차와 폴크스바겐이 올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연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현대ㆍ기아차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수익)에서 현대ㆍ기아차가 6.1%로 폴크스바겐(1.5%)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이 폴크스바겐의 4배 이상이라는 것은 현대ㆍ기아차가 적게 팔고도 많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3분기까지 현대ㆍ기아차는 326만대를 판매, 매출액 55조원에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우디, 벤틀리 등을 자회자로 둔 폴크스바겐은 15억1,000여억유로(약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금융부문을 합한 것으로 순수 자동차 부문은 462만대를 판매, 매출액 123조원에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4분기 실적도 현대ㆍ기아차의 정상 등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10월, 11월 현대ㆍ기아차는 90여만대를 판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417만대를 돌파했다.
폴크스바겐도 같은 기간 120만대 이상 판매, 누적 판매 585만대를 돌파했다. 기존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현대ㆍ기아차는 11월까지 2조7,000억원을, 폴크스바겐은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 국내 증권가는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3조원1,000억원에서 최대 3조4,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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