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서석재 前 의원 별세

'상도동계'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11∼15대 국회의원과 총무처 장관을 지낸 서석재 전 의원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서 전 의원은 1961년 부산 동아대를 졸업하고 68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 대부분의 정치인생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92년 대선 당시 전국의 불교조직과 '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라는 사조직을 관리,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고인은 상도동계 맏형 역할을 하며 '작은 거인'으로도 불렸다.

서 전 의원은 95년 총무처 장관 재직 당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을 탈당, 국민신당 최고위원, 국민회의 부총재, 국민통합21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순발씨와 아들 장원, 상원, 딸 귀정, 미숙, 희전씨 등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0일 오전8시. (02)3410-6915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