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낮엔 옐로 크리스마스, 밤엔 화이트 크리스마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낮엔 옐로 크리스마스, 밤엔 화이트 크리스마스

입력
2009.12.28 00:36
0 0

25일 저녁 서울과 경기, 서해안 등에 낮부터 내린 비가 눈으로 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었다. 앞서 오후에는 이번 겨울 들어 첫 황사가 덮쳐 도심 거리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청계천과 시청 앞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은 여느 휴일에 비해 한산했다.

비와 황사 먼지 탓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반면 쇼핑몰과 영화관, 음식점이 몰려 있는 명동과 강남역, 대학로 일대 등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오전 성탄예배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종로5가를 찾은 홍연경(24)씨는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고 비가 왔는데도 공기가 뿌옇고 탁했다"고 말했다. 수원 도심에서 데이트를 즐긴 김준용(28)씨는 "날씨가 좋지 않아 주로 실내로 돌아다녔는데 썰렁한 거리와는 달리 가는 곳마다 붐볐다"며 "특히 백화점에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보통 봄에 발생하는 황사가 최근 들어 겨울에 찾아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12월~2월 발생한 총 10번의 겨울 황사 중 네 번이 지난 겨울에 찾아왔다. 나머지는 2001년 2회, 2002년과 2004년 각 1회, 2007년 2회였다.

기상청은 겨울 황사가 잦아진 것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 지역이 갈수록 건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황사 발원지역의 기상 상황을 보면 눈, 비가 매우 적고 건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람의 조건도 맞아 떨어졌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황사 발원지가 건조한 탓도 있지만 황사는 바람 조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데 이날 마침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북서풍이 불어 황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이번 황사가 연무현상과 함께 발생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무현상은 극히 작고 건조한 고체 입자가 대기 중에 떠다니는 현상으로, 황사나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김 통보관은 "이번 황사는 중부와 남부 등까지 확대돼 26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탄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에 바깥나들이를 계획한 시민들이 많을 텐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