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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심재설 사장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 제작 직원·거래처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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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심재설 사장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 제작 직원·거래처에 선물

입력
2009.12.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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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만든 달력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LS엠트론 직원들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심재설 사장이 직접 만든 달력이다.

심 사장은 지난해 7월 새롭게 출범한 공조기 및 전자부품, 트랙터 생산업체인 LS엠트론을 맡아 상반기에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LS그룹에서 주목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다. 그에게는 남다른 취미가 있다. 고교 시절부터 재미삼아 시작한 사진 촬영이다.

23일 LS엠트론에 따르면 해외 출장 등에 항상 사진기를 갖고 다니며 틈만 나면 사진을 찍는 심 사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지에서 촬영한 사진 12장을 추려서 '자연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내년 달력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달력을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 그룹 관계자 및 임직원, 협력업체, 국내외 거래선 등에 선물로 전달했다.

그만큼 달력 제작에 얽힌 일화도 많다. 12월 달력 사진인 덕유산의 일출을 찍기 위해 덕유산 정상에 올라 몇 시간 동안 영하 30도의 맹추위를 견뎠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을 촬영하려고 돌아다니다가 사막에서 길을 잃어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가 달력을 만든 것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심 사장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나누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그 동안 LS그룹을 아껴준 사람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달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달력뿐만이 아니다. 심 사장은 사내에서 직원들과 사진으로 소통하는 CEO로 유명하다. 그는 매달 국내와 중국에서 발간하는 사보에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LS엠트론은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서 내년부터 미국, 러시아, 일본, 슬로바키아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현지인들도 볼 수 있도록 영어로 CEO 메시지를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다.

심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내년 1월에 사진 홈페이지 '해피 투게더'(www.htogether.com)를 새로 단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볼 수 있는 이 홈페이지에는 그가 직접 찍은 풍경과 인물 사진이 게재된다.

그는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을 얻으려면 끊임없이 열정을 쏟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며 "기업 경영도 사진과 다르지 않다"고 '사진 경영'을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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