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에게 흔히 발병하는 기관지폐이형성증(BPD)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박은애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ㆍ경기 지역 10개 대학 병원의 34주일 미만 미숙아 884명을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을 이용한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예측 프로그램으로 86%를 예측했다"고 23일 밝혔다.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은 질병 특징을 그룹화한 통계법이다. 박 교수는 "데이터의 추가 입력이 이뤄지면 예측 정확도가 90% 이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은 산전(産前) 감염이나 산후(産後) 호흡기 치료, 활성산소, 동맥관 개존증, 감염 등에 의해 기도와 폐포가 손상돼 폐혈관 발달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미숙한 폐로 산소 공급이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오랫동안 받게 되는 미숙아에게 흔히 나타난다.
박 교수는 "의학 발달로 미숙아 생존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기관지폐이형성증은 1,500g 이하의 극소 체중 미숙아에게 흔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미숙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대한소아과 추계 학술대회에 발표해 GSK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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