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시 국민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선거)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당원은 물론 비당원도 자신의 지역에 출마한 특정 정당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후보를 선택,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한나라당 당헌ㆍ당규개정특위는 이날 이 같은 국회의원 공천방식을 채택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특위 간사인 정태근 의원이 전했다.
특위는 이를 위해 개방형 예비선거일을 국회의원 선거일 60일 전으로 하고, 각 당의 예비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토록 했다. 또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공직선거법 개정을 요구키로 했으며, 자체적으로 당헌ㆍ당규 개정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만의 개방형 예비선거가 이뤄질 경우 상대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경쟁력이 약한 후보자가 뽑히는 '역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정당이 같은 날 개방형 예비선거를 동시 실시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며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국회의원 공천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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