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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암치료용 초음파로 주름 치료하는 시술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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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암치료용 초음파로 주름 치료하는 시술법 도입

입력
2009.12.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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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용 초음파 장비로 주름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이상준 서동혜 류지호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박사팀은 5~11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로 34~72세 주름 환자 32명(남 6명ㆍ여 26명)의 얼굴과 목을 동시에 치료한 결과, 93%의 환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울쎄라는 피부 속 8㎜ 깊이의 근육층(SMAS)에 초음파를 보낼 수 있는 장비. 피부진피와 피하지방은 물론, 뼈의 깊이까지 확인하면서 주름 치료를 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원래 1990년대부터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의 치료에 쓰여 왔지만 피부 깊숙이 위치한 근육층에 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현재 주름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기존 레이저 치료 장비가 진피층의 콜라겐에 영향을 줬다면 울쎄라는 피부 주름의 원인인 근육층에 에너지를 전달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번 임상 결과를 보면 얼굴 주름은 전체 환자 중 24명(75%)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목 주름과 늘어진 이중턱은 각각 23명(72%)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울쎄라는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쳐지는 눈짓무름 환자의 눈썹을 들어 올리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후 조직검사를 한 결과, 피부 속 깊은 진피층까지 콜라겐 재합성이 치밀하게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의 임상 결과는 내년 4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학회(ASLMS)와 5월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각각 발표된다.

이 박사는 "울쎄라 주름 치료법은 초음파로 피부 진피층과 근육층을 직접 확인하면서 두께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며 "이제까지 접근하지 못했던 근육층까지 열 응고를 유도해 피부 탄력을 주고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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