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31일이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는 도시의 상징이 된 '신년 카운트다운'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인파로 붐빈다.
하지만 올해는 굳이 이 유별난 신년 행사 참석을 꿈꾸며 휴가 일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서울 시내에서도 특급호텔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준비한 카운트다운 파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뉴욕을 운운하지 않아도 독특한 새해맞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릉 정동진과 서울 종로 보신각 외에 또 다른 선택권이 주어진 셈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신년 이벤트를 준비 중인 곳은 호텔업계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31일 저녁 8시 30분부터 2010년 1월 1일 0시 30분까지 로비라운지 델마르에서 '뉴 이어 카운트다운 스탠딩 파티'를 연다.
재즈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한편, 참석자들은 제야의 종소리에 맞춰 다 같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는 자리다. 추첨행사를 통해 객실 숙박권, 뷔페 식사권, 와인세트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입장료는 3만5,000원(세금ㆍ봉사료 포함). (02) 3440-8000
호텔리츠칼튼 서울도 31일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뉴 이어 카운트다운 칵테일 파티'를 진행한다. 카운트다운뿐 아니라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순서도 함께 마련된다. 이 호텔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 같은 카운트다운 행사를 리츠칼튼 서울만의 연례행사로 이어갈 예정이다. 2인에 10만원(10% 세금, 10% 봉사료 별도). (02)3451-8271
파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류 업계도 신년 카운트타운 열기에 동참한다. 밀러브루잉코리아는 대표 브랜드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의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밀러 프레시 엠 파이널 스테이지'를 31일 저녁 8시 30분 W서울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연다.
밀러 프레시 엠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가 전세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발굴ㆍ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총 3회에 걸친 경연을 통해 선발된 한국 대표는 내년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윈터 뮤직 컨퍼런스'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바로 이 윈터 뮤직 컨퍼런스 한국 대표를 뽑는 결전의 자리로, 미국의 테크노 뮤지션 브라이언 트랜소우(BT)의 축하 무대도 함께 열린다. 입장료는 사전 예매 시 6만5,000원, 현장 구입 시 7만7,000원이다. (02)3019-6025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도 31일부터 2010년 새해 첫날까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축배를 든다는 콘셉트의 '토스트 투 더 월드: 세계의 축배' 카운트다운 파티를 이태원의 '클럽 볼룸'에서 연다.
해외 유명 DJ 쇼텍의 첫 내한 공연이 펼쳐지며, DJ로 변신한 배우 김민준의 'DJ 신고식'도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3만5,000원이며 24일까지 하이네켄 웹사이트(www.heineken.co.kr)에서 진행되는 티켓 이벤트를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
시대 흐름을 빠르게 읽는 유통가가 새로운 트렌드에서 빠질 리 없다. 서울 영등포의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31일 고객 1,000여명을 초청, '아듀 2009, 타임스퀘어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한다.
31일 밤 10시부터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 원형무대에서 열리며, 코미디언 홍록기의 진행으로 가수 이승환, 클래지콰이가 공연을 펼친다. 자정을 앞두고는 카운트다운에 맞춰 레이져쇼가 함께 진행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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