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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후진타오 6룡] <5> 리웬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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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후진타오 6룡] <5> 리웬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입력
2009.12.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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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 결정된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는 공산당 간부 선출을 위한 직선제 도입이다. 중국 공산당이'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맞춰 변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민주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중국 5세대 기수가 리웬차오(李源潮ㆍ59)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이다.

중앙조직부장은 7,500여만 공산당원 가운데 640만명의 간부인사를 좌지우지하는 당내 핵심 권력기반이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마저도 2007년 당대회이전까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입김에 밀려 이 자리에 '자기사람'을 앉히지 못했을 만큼 요직이다. 리 부장이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뛰는 6룡 중 다크호스로 꼽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후 주석의 '측근 중 측근'인 리 부장은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에서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 유력시된다.

리 부장은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과 함께'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공청단 중앙서기처에서 후 주석과 함께 선전 담당으로 근무했다. 당시엔 리 부장의 서열이 리 부총리보다 한참 앞서 있었다. 하지만 리 부장은 서기처 서기를 마친 뒤 중앙대외선전소조 1국장,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 문화부 부부장 등 약 10년간 한직을 떠돌아야 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공청단 일부 간부들이 학생시위를 지지한 데 책임을 지고 인책됐던 것이다.

리커창에 뒤진 그는 공청단의 5세대 2인자로 전락했다. 그러나 2002년 장쑤(江蘇)성 당서기가 되면서 그는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 일찍이 후 주석과 교감을 나눈 그는 '조화사회론'에 맞춰 GDP 성장만을 중시하는 방식을 버리고 성내 전역이 잘사는'샤오캉(小康)사회'로 전환하는 발전관을 실천했다. 장쑤성의 경제 발전속도가 전국 3위로 뛰고 실업률도 내려가자 후 주석의 칭찬이 이어졌다.

2007년 말 현직에 오른 리 부장은 장쑤(江蘇)성에서의 직선제 실험을 바탕으로 직선제의 전국 확대방안을 추진했다. 그것이 올해 당 주요정책으로 관철된 것이다. 과거 공산당 간부 선출은 당 내부에서도 비밀스러운 부분이었고 권력투쟁 양상에 따라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의 시대적 변신을 이끌고 있는 리 부장의 실험이 2012년 18전대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 리웬차오 약력

-1950.11 중국 장쑤성 롄수이 출생

-상하이 푸단대 수학과 졸업, 베이징대 경제학 석사, 중앙당교 법학박사

-1983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시 서기

-1983~1990 공청단 중앙 서기처 서기

-1990~1993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선전소조 1국장

-1993~1996 중앙대외선전소조 부조장, 중앙대외선전판공실 부주임

-1996~2000 문화부 부부장,당 조직 부서기

-2000~2007 장쑤성 부서기,난징시 서기, 장쑤성 당서기

-2007~현재 중앙정치국위원,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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