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골프여제' 등극을 향한 공적서를 늘려가고 있다.
신지애는 18일(한국시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여자선수상을 받았다. 매년 최우수남자선수, 최우수여자선수, 최우수시니어선수를 발표해온 GWAA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를 여자부문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신지애는 GWAA 투표에서 105표를 받아 경쟁자였던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85표)를 20표차로 따돌리고 최고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루키 신지애는 올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오초아에게 아쉽게 넘겨줬지만 이번 상 수상으로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신지애는 올해 신인으로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신지애는 "생각지 못한 상이라 깜짝 놀랐다. 특히 이 상은 함께 일하는 분들이 주는 상이라 더욱 뜻 깊고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남자부문에는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뽑혔다. 우즈는 84%(168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통산 10번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 스티브 스트리커가 20표, 아시아 남자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37)도 13표를 받는 성과를 냈다.
신지애는 내년 4월 마스터스 대회기간 중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우즈 등과 함께 이 상을 받게 된다. 한편 시니어부문에는 로렌 로버츠(미국)가 각각 뽑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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