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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특성 반영한 톡톡 튀는 새해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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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특성 반영한 톡톡 튀는 새해 달력

입력
2009.12.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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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달력, 달력형 카드, 도자기 달력, 볼펜 달력….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앞두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제작된 신년 달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의 한 가구 대리점은 '손 없는 날'이 표시된 새해 탁상달력을 만들어 협력업체나 고객 등에게 건넸다. 민간 신앙에서 '손'은 사람의 활동을 해코지하는 귀신을 일컫는데, 이 귀신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음력 매월 9일과 10일, 19일과 20일, 29일과 30일이 '손 없는 날'로 이사, 개업 등을 하기에 좋은 길일로 여겨진다.

대리점 주인 임모(58)씨는 "가구 구입 고객들이 손 없는 날에 맞춰 구입하거나 배송을 원하는데, 이를 쉽게 알려주려는 의도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영업사원들은 1년 열두 달의 달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 장짜리 달력형 카드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신년맞이 인사와 고객 사진까지 담은 맞춤형 카드로 제작된 것인데, 한 번 보고 버리는 연하장을 대신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문달력 제작업체인 스카일캣의 심후남 팀장은 "보험설계사들을 중심으로 달력형 카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며 "조그만 정성을 담아 고객에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도자기 업체들은 종이 달력 대신 주특기를 살려 도자기에 새겨 넣은 달력을 선보였다.

강원경찰청은 최근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의 교통 정보와 달력을 볼펜에 두루마리처럼 부착해 만든 볼펜 달력을 배포했고, 설악산 국립공원도 등반 지도가 삽입된 볼펜 달력을 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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