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최철한이 세계 최대 상금이 걸린 응씨배서 우승하며 상금왕에 오른 게 한국기원과 바둑기자단이 선정한 2009년 바둑계 10대 뉴스 1위로 선정됐다.
이세돌 휴직과 바둑협회 대한체육회 정가맹 승인 등 굵직한 뉴스들이 많았던 2009년 바둑계를 10대 뉴스를 통해 되짚어본다.
◇1위= 최철한 응씨배 우승 및 생애 첫 상금왕
'독사' 최철한이 지난 4월 대만서 열린 제6회 응씨배 결승에서 이창호를 3대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철한은 4년 전 5회 대회 결승서 중국의 창하오에게 패해 그 동안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등 한국 대표기사가 차례로 이어왔던 우승 전통을 깼으나 6회서 우승, 불명예를 만회했다. 또 4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 올 상금 수입이 6억원을 넘어서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2위= 이세돌, 갑작스런 휴직 파문
세계 최강 이세돌이 한국바둑리그 불참으로 한국기원 및 프로기사회와 갈등을 빚은 뒤 6월말 돌연 휴직계를 제출하고 국내외 기전에 일체 출전치 않았다.
이세돌의 갑작스런 휴직으로 국수전, 천원전, GS칼텍스배 등 많은 기전이 파행 운행됐다. 그러나 이세돌은 17일 한국기원에 복직원을 제출, 내년부터 다시 공식 기전에 출전키로 했다.
◇3위= 바둑, 대한체육회 정가맹 승인
바둑이 드디어 체육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바둑협회를 55번째 정가맹단체로 승인했다. 바둑은 내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4위= 컷오프제 세계 대회 비씨카드배 출범
본격 컷오프제를 표방한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이 탄생했다. 바둑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컷오프제(일정 성적 이상자에게만 상금을 지급하는 제도)' 실시, 연구생에 문호개방, 전 대국 자비 참가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세계 기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5위= 김지석, 국내 기록 부문 3관왕 등극
약관의 김지석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 승률 연승 등 기록 부문 3관왕에 오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지석은 8월 제5회 물가정보배 결승서 이창호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입단 6년 만에 첫 우승컵을 안았다.
◇6위= 중국, 세계최강 자리 위협
구리와 쿵제를 앞세운 중국 바둑이 지난 15년간 세계 정상을 지켜오던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열린 8차례 세계 대회에서 중국이 5차례 우승하며 3번 우승한 한국을 압도했다. 한ㆍ중 기사간의 맞대결에서도 133승 249패로 한국이 승률 35%에 그쳤다.
◇7위= 영남일보, 한국바둑리그 3연패
최규병 감독이 이끄는 영남일보가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게임을 2대1로 제치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서 10승2패를 기록한 영남일보 3지명 김지석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2승으로 팀 승리에 공헌하며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8위= 병영바둑교실 본격화
3월부터 시작된 군대 바둑 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기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대 바둑 보급활동은 불과 10개월 만에 보병65사단을 필두로 해군작전사령부 해병1사단 공군작전사령부 국군수도병원 등 10개 부대로 확산돼 1,000명이 넘는 장병들이 새로 바둑에 눈을 떴다.
◇9위= 한국, 농심신라면배 우승 탈환
한국대표팀이 지난해 중국에 빼앗겼던 농심신라면배를 되찾아왔다. 이창호 이세돌 강동윤 등 호화멤버로 구성된 한국팀은 3번째 선수로 나선 강동윤의 5연승에 이어 이세돌이 막판 2연승을 올리며 주장 이창호가 출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10위= 강동윤, 생애 첫 세계 대회 우승
'기대주' 강동윤이 7월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2회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이창호를 누르고 생애 첫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해 '정상권'으로 승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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