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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도국위해 1000억弗 펀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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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도국위해 1000억弗 펀드 지원"

입력
2009.12.1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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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 펀드에 선진국들이 매년 1,000억 달러를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120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담에서 최종 협약 타결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2020년까지 매년 가난한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1,000억 달러의 펀드를 지원하는 방안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코펜하겐에 도착하면 더 구체적인 미국의 최종 협상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뭄, 수몰, 홍수 등에 대한 대응과 산림보존 등을 위해 개도국들이 줄곧 요구해온 내용이어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견차를 획기적으로 좁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각국이 탄소감축안을 확정하고, 감축 목표를 지키는지 국제사회가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타결안이 나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에 앞서 일본도 195억달러 지원 약속을 하면서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의 성패는 자국의 탄소감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증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 변화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코펜하겐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벨라센터 당사국 총회 연설에서 "내년 상반기 중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 함께 행동을'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과 함께 연구소를 설립, 세계 녹색성장계획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포스트-2012 기후변화 대응 체제의 성공적 출범을 지원하고자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펜하겐=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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