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절편의 절삭 각도가 최대 150도가 되도록 해 수술 후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게 하는 새로운 라식수술법인 iFS레이저수술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iFS라식으로 불리는 이 라식수술법은 시력교정수술의 핵심 기술이라는 각막절편을 만들 때 절삭 각도를 최대 150도까지 높여 수술 후 각막절편 밀착도를 기존 방법(철제칼)에 비해 3배 가량 높였다.
또 환자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각막절편 제작 시간을 기존 시술법의 절반 이하인 10초 정도로 줄였다. 이와 함께 각막 절편을 원뿐 아니라 타원으로도 만들 수 있어 눈 상태에 따른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iFS라식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했으며, 국내에는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이 난 뒤 주요 라식 전문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고 있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교정수술의 효과를 높이려면 수술 후 각막 절삭 부위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막절편의 절삭 각도가 클수록 수술 후 각막 접착성과 인장 강도가 높아 각막이 외부 압력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또 이 방법은 수술 후 2차 감염과 각막상피세포 증식 등의 합병증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iFS라식은 수술 후 각막절편의 인장 강도가 기존 펨토세컨드레이저보다 1.4배, 철제칼(케라톰)보다 무려 3.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ㆍ외 시력 교정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종호 청담밝은세상안과 원장은 "iFS라식은 기존 펨토세컨드레이저보다 수술 시간 자체가 짧고 각막에 도달하는 에너지도 낮아 안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각막 절제면도 한층 부드럽게 형성되므로 수술 후 시력 회복 속도가 빨라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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