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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겨울 피부 노화 예방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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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겨울 피부 노화 예방 333

입력
2009.12.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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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333원칙을 지키세요.'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겨울철 피부 건강을 위해 일반인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333원칙을 만들어 제시했다. 내용은 ▦목욕은 주 3회 이내로 제한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 ▦생활 온도 3도 낮추기다.

목욕은 주 3회 이내

목욕은 2, 3일에 한 번 꼴인 1주일에 3번 이내가 적당하다. 3번을 넘으면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이 많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피부 장벽 구조인 각질층이 떨어지면 피부가 외부의 유해 환경에 노출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 반대로 묵은 각질은 피부결이 거칠어 보이거나 칙칙해 보이게 하는 만큼 주 3회 정도 목욕으로 각질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목욕 시 물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도가 적당하다. 목욕 후에는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 각질층의 수분을 잡아 줘야 한다.

보습제는 주위 수분을 끌어당겨 수분을 유지하는 습윤제와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는 밀폐제가 있다. 흔히 사용하는 글리세롤은 습윤제고 바세린, 호호바 오일, 코코아 버터, 파라핀, 올리브 오일은 밀폐제다. 보습제는 피부 타입에 맞춰 사용해야 하는데 건성 피부는 습윤제만으로 보습이 불충분하므로 밀폐제도 함께 써야 한다.

지성 피부는 보습이 추가로 필요 없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습윤제를 쓰면 된다. 정상 피부는 밀폐제보다 습윤제 성분이 많이 든 제품이 좋다. 또 보습제는 바른 후 바로 외출하면 오히려 바깥의 차가운 공기 때문에 피부가 냉각되고 건조되는 만큼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면 좋다.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

세안 후 보습은 3분 이내 마치면 좋다.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세안 후 3분이 넘어가면 피부 수분 함량은 30% 이하가 된다. 세안 직후부터 수분이 증발하기 시작해 1분을 넘어서면 피부 수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수분 부족 상태가 나타나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군데군데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보습이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보습제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는 막을 만들고 수분이 적정한 시간 동안 유지되도록 도와 준다. 때문에 피부 수분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는 보습제를 아무리 많이 발라도 효과가 없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신 뒤 피부가 얇아 건조해지기 쉬운 양쪽 볼부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닦아 낸다. 화장솜으로 닦아낸 뒤에는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여러 겹으로 쌓인 각질에 수분이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세안 후 바르는 에센스는 보습 효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데 에센스를 바른 뒤 비닐 랩을 씌우면 흡수력이 2배가 된다.

얼굴뿐 아니라 입술과 손발 보습도 중요하다. 특히 입술이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면 립 크림, 영양 크림, 에센스 마사지 등이 효과적이다.

생활 온도 3도 낮추기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도로 맞추고, 가습기 등으로 습도도 40∼60%로 유지해야 한다. 또 난방 온도를 올리기보다 내복이나 무릎 담요로 체감온도를 높이면 피부 건강에도 좋다. 너무 뜨거우면 주위 수분이 적어져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집안이나 사무실에 오래 있으면 차가운 바깥 공기에 노출되는 것보다 피부가 더 손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동차 안에서도 히터 온도를 가급적 낮춰야 한다. 차량용 히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을 가까이서 쐬면 피부가 금방 건조해져 피부 트러블을 만들거나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공기와 맞닥뜨리거나 차가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공기와 만나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는 추운 곳에 있을 때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피부와 혈관을 수축해 피부 표면적을 최대한 적게 만드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가면 혈관에 흐르는 혈액량과 속도가 급격히 늘어 피부가 늘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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