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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롯데百 매출 내년 10조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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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롯데百 매출 내년 10조 시대로"

입력
2009.12.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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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우리 경제에 더블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다만…."

빛나는 자리에서 그는 되레 미래의 그림자를 그리고 있었다. 이철우(사진) 롯데쇼핑 대표는 15일 부산을 찾았다.

지금껏 공들여온, 국내 첫 '시사이드'(Seasideㆍ해안) 백화점이자 올해 업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자부하는 부산 광복점 개장(17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그의 부산 방문은 올해만 7번째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한 그의 논리엔 반전이 있었다. 그는 "어려울 때 잘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잘될 때는 반드시 나쁠 때가 온다는 걸 준비하는 경영이 롯데(신격호 회장)의 철학이라 성장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굼튼튼(헤프지 않고 튼튼하다) 경영'이라 칭했다.

우리의 경제체질과 백화점업계의 비교우위도 들었다. 그는 "외환위기의 쓰라린 경험이 올해 선전의 약이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유통은 내수와 직결되는 산업인 만큼 수많은 협력회사와 더불어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10년 전 백화점당 상권인구가 40만명쯤이었는데 현재는 60만명이라는 걸 감안하면 당분간 백화점이 역할을 잘하리라"는 기대도 내보였다.

포부도 남다르다. 그는 내년엔 백화점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올해는 9조2,000억원 수준)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광복점은 매출 10조원 시대의 주력. 그래서 12월 17일은 롯데에게 각별한 날이다.

30년 전 그날엔 본점이, 지난해엔 프리미엄아웃렛 김해점이 열렸고, 올해는 부산 광복점 개점을 그날에 맞췄다. 광복점에 거는 기대는 부산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롯데를 끔찍이 사랑하는 부산 시민의 성원에 늘 부족함을 느꼈는데 광복점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리 입점한 신세계의 부산센텀시티점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그는 여유로웠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건 자극이자 복(福)이다. 다만 우리는 국내보다 세계의 백화점과 경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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