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언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를 분명히 할 때까지 "앞으로 수주동안 6자회담 관련국간의 조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방북 결과를 브리핑한 뒤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힌 것처럼 '전략적 인내심'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사이에 개괄적인 차원의 접점은 찾았지만 현 시점에서 언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일본도 목표 달성을 위해 6자회담 관련국간에 지속적인 공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일 문제와 관련 "북한에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일본과 대화 할 것을 촉구했다"며 "북한은 일본과의 후속 대화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는 뜻을 전해 왔으며 대화 재개에 어떤 전제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즈워스 특사는 9일 평양에서 강석주 북한 제1부상과 한차례 2시간 동안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반도의 되돌릴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6자회담 재개의 근본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미국은 9ㆍ19 공동성명에 따라 모든 요소(평화협정, 관계정상화, 경제지원 등)를 완전 이행할 것이며 ▦비핵화에 진척이 없을 경우 이런 요소의 이행이 장애를 받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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