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만기(14일)에 쫓기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14일 이웃 아부다비로부터 100억달러(약11조5,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아 급한 불을 끄게 됐다.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 재정지원기금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기금은 두바이월드의 채무를 상환하는데 쓰인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우선 14일 만기가 돌아온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의 채권 41억달러에 대해 지급보증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정부는 또한 제2의 두바이 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금융 재조직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 주식시장은 이날 아부다비의 긴급지원 뉴스가 반영되어 10.37% 나 급등해 거래를 마쳤으며, 아부다비 증시도 3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보이며 전날보다 7.9% 올랐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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