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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보안상 갑작스런 중국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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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보안상 갑작스런 중국 방문 왜?

입력
2009.12.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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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찰청장격인 북한 인민보안상이 15일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상성 인민보안상을 단장으로 하는 인민보안성 대표단이 15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주 인민보안상의 방중 일정과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인민보안상의 중국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방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1998년 김정일 체제 공식 출범 이래 인민보안상을 맡았던 백학림, 최룡수 등은 그동안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선 주 인민보안상의 방중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정지 작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우동측 수석 부부장이 지난달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주 인민보안상이 베이징을 찾은 것은 북중 정상회담 등을 준비하기 위한 협의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는 징후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자와 경호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주 인민보안상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북중 국경 지역에서 밀거래가 성행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도록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주 인민보안상이 중국의 치안 책임자와 회담을 갖고 탈북자, 마약 거래, 조직범죄 등의 양국간 현안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주 인민보안상은 2005년 6월 러시아를 방문해 조직범죄와 마약 거래 등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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