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200여 년 만에 재현된다.
국립국악원은 1795년 윤 2월 정조가 1,800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수원 화성에서 열었던 어머니의 회갑연을 연례악 형식으로 재구성한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18일부터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2001년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초연한 이 공연은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기록된 회갑연에 악ㆍ가ㆍ무(樂ㆍ歌ㆍ舞)와 궁중복식 및 궁중음식을 곁들여 재현된다.
이번 공연에서 혜경궁 홍씨는 연극배우 박정자씨를 비롯해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 홍봉한의 직계 6대손 홍연식씨, 여성단체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대표 김용숙씨, 국립국악원 무용단 안무자 홍금산씨, 가야금 연주자 이재숙씨, 궁중음식 보유자 한복려씨,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인 임돈희씨 등 7명이 번갈아 맡는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자막도 마련된다.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24일까지. (02)580-3300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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