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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본좌' 위에 '정본좌'… 음란물 2만6000편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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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본좌' 위에 '정본좌'… 음란물 2만6000편 유통

입력
2009.12.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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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해외에서 제작된 포르노 동영상 2만6,000편을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해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음란물 유포량으로는 2006년 1만4,000편을 유포했다가 구속된 이른바 '김본좌'보다 많고 지금까지 적발된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9월부터 최근까지 정보공유 사이트 운영자 신모(37)씨 등과 공모해 건당 100원 이상의 수익금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고 6개의 정보공유 사이트에 총 2만6,000여편의 음란동영상을 게재해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북 김천의 오피스텔을 임대해 컴퓨터 6대를 설치하고 해외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내려받은 음란 동영상을 국내 유명 웹하드를 통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드라마나 영화보다 음란물이 수입을 더 올리기 쉽다는 점을 노려 상습적으로 대량의 포르노물을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 외에도 수 십 편의 음란 동영상을 올린 오모(24)씨 등 266명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신씨 등 정보공유 사이트 운영자 6명은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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