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호나우지뉴(AC 밀란)가 영국 축구 전문지 월드 사커로부터 2000년 이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월드사커는 11일(한국시간)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실시한 독자 투표를 집계한 결과 호나우지뉴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World Player of the Decade)'로 뽑혔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근래 들어 전성기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빼어난 개인기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호나우지뉴는 99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득점왕과 MVP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함께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으로부터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후 황금기를 맞았다. 2004~05시즌과 2005~06 시즌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이끌었고, 2005~0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거푸 FI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였고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AC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후 이전 같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월드사커는 '올해의 선수'로 메시를 뽑았고 2008~09 시즌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의 위업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를 '올해의 팀'에 선정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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