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북단 국가 가이아나. 언뜻 이름만 들으면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낯설다. 하지만 이 나라는 인간의 손을 타지 않고 야생동물이 뛰어 노는 광대한 원시상태의 자연을 갖고 있다.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영어를 쓰고 인종, 문화, 종교도 다양하다.
14~17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은 알려지지 않아 더 궁금한 가이아나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14일에는 가이아나의 수도이자 유일한 대도시인 조지타운을 살펴본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탓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인 성 조지 성당, 1833년 세워진 의회 건물, 동ㆍ식물원 등이 유럽풍을 하고 있다.
인구 구성도 여느 남미국가와 달리 흑인, 원주민과 흑인의 혼혈인 크레올 등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과거 흑인 노예를 부리던 유럽인들은 1831년 노예제가 폐지되자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서 25만 명의 노동자를 들여왔는데 그것도 인구 구성의 다양성을 불러온 한 이유다. 성당, 힌두사원, 이슬람사원 등 종교 시설이 다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이아나는 '물이 많은 땅'이라는 뜻이다. 국토를 뒤덮고 있는 열대 밀림에는 수 많은 강과 지류가 흐른다.
15일에는 갯벌에서 게를 잡아 팔면서 생계를 꾸리는 가이아나의 명물 모라와나 수상마을을 찾아간다.
16일에는 원시림 지역인 카이에투 국립공원과 마주한다. 이곳에는 나이아가라폭포, 빅토리아폭포, 이과수폭포에 버금간다는 가이아나 제일의 명소 카이에투폭포가 있다. 워낙 오지인 탓에 경비행기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
가이아나의 금맥 현장도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은 금은 순도가 높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는다. 가이아나에서는 광산이 아닌 강 바닥에서 사금을 캔다. 배에서 먹고 자고, 뭍에는 6주에 한번 나가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금을 채취하는 현지 노동자들의 삶과 꿈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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