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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특목고 출신 비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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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특목고 출신 비중 늘었다

입력
2009.12.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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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서울대 수시 전형결과 서울대의 합격자를 낸 학교가 다양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고ㆍ외국어고 합격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서울대는 11일 2010학년도 수시 전형을 통해 총 2,03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중 정원 내 선발인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을 통해 1,891명을 선발했고 올해 선발인원이 확대된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138명, 북한이탈주민특별전형에서 1명을 뽑았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이는 1,867명을 선발한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숫자다.

합격생의 분포를 보면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군(郡) 지역 합격자(146명, 7.2%) 점유율이 2.8%포인트 늘었고, 광역시(561명, 27.8%)는 1.4%포인트 감소했다.

서울(612명, 30.3%)과 시 지역(702명, 34.7%)은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씩 낮아졌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전국 고3학생 비율과 비슷하게 합격했으나, 광역시의 비율이 약간 낮고 군 지역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서울대에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879개교로 지난해(807개교)보다 72개교 늘었다. 또 최근 3년 이내 합격자(고3 재학생 기준)가 없었던 10개 군에서 11명의 합격자를 처음 배출했다. 올해 3년 만에 첫 합격자를 배출한 군은 강원 고성군, 충북 괴산ㆍ음성ㆍ진천군, 전남 신안ㆍ장수군, 경북 영덕ㆍ군위ㆍ영양군, 경남 하동군이다.

이는 입학사정관제와 지역균형선발제가 어느 정도 정착된 결과로 분석된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10개 고교 중 6개교는 지역균형선발을 통해, 4개교는 기회균형선발을 통해 합격자를 냈다"며 "이는 지역균형선발이 정착되고 입학사정관을 통해 뽑는 기회균형선발이 효과를 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시 합격생의 고교를 유형별로 따져보면 일반고는 작년보다 점유율이 오히려 3.7%포인트 감소했고, 과학고는 1.7%포인트, 외국어고는 2.0%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어고 출신 합격자는 144명으로 전체의 7.1%, 과학고 출신은 393명으로 19.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지난해와 선발방법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합격자의 남녀 비율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처음으로 여학생의 비율(375명, 50.2%)이 남학생(372명, 49.8%)보다 높아졌다. 또 특기자전형 합격자 1,144명 중 재학생은 707명, 재수생은 90명이었다. 조기졸업생은 338명, 외국 고교 졸업생은 6명이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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