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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통합 다음 후보는…수원 뺀 '화성·오산 짝짓기' 급부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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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통합 다음 후보는…수원 뺀 '화성·오산 짝짓기' 급부상중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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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ㆍ마산ㆍ진해가 통합키로 함에 따라 나머지 자율통합 대상지역의 성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통합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수원권(수원 화성 오산) 성남권(성남 광주 하남) 청주권(청주 청원) 등 3곳. 행정안전부는 이 지역 시의회에도 통합찬반 결과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등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주민투표 실시 등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화성-오산 통합 급부상

수원권(수원 화성 오산)에서는 "수원을 제외한 '화성ㆍ오산' 2개 지역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다. 수원시가 통합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화성시와 오산시는 수원시에 흡수될 것을 우려해 차라리 화성ㆍ오산 통합을 선호하고 있다.

지역 내 여론도 화성ㆍ오산간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다. 한 화성시의원은 "오산시와의 통합에는 무리가 없으며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성시의회와 오산시의회의 의결 여부에 따라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최근 화성ㆍ오산간 통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 도시의 통합으로도 인구가 70만에 이른다.

성남권 반발 재우기가 관건

성남권(성남 광주 하남)에서는 통합에 부정적인 성남의 변수가 남아있어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이 최초로 통합선언을 하는 등 통합 의지가 강했으나 성남시의회가 주민투표로 통합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의원 17명은 지난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주민 투표로 통합결정을 하자고 뜻을 모았고 성남시 분당구를 중심으로 주민투표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은 최근 성남시를 방문, 김대진 성남시의회 의장을 만나 통합 추진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김 의장은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청주 청원 통합은 어려울 듯

청주·청원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원군의회가 통합을 의결할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청원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통합 반대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원군의회는 여전히 행정구역 통합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체 12명의 의원 가운데 통합반대 특위에 참여해 활동중인 의원이 11명이나 된다. 한나라당 소속 한 의원은 "정부와 당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주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찬성 쪽으로 돌아설 수는 없다"고 했다.

행안부는 10일 성남 · 광주 · 하남시의회에 공문을 보내 향후 2주간(24일까지) 통합찬반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머지 2개 지역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주 초,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문을 보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의회에 공을 넘긴 상황에서 주민투표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된 국가사무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강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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