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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대신 교통단속하다 순직… 특진·훈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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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대신 교통단속하다 순직… 특진·훈장 추서

입력
2009.12.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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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을 배려해 대신 교통 단속에 나섰다가 순직한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됐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13일 경기 파주경찰서 소속 고(故) 고상덕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파주성모병원을 찾아 유가족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전달했다. 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미망인을 채용하는 등 유가족 생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열릴 장례식의 급을 당초 계획했던 파주경찰서장(葬)에서 경기 지역 경찰서장 38명이 전원 참석하는 경기경찰청장(葬)으로 격상하고 시신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경찰은 고 경위가 숨진 12일 고인의 계급을 경감으로 올리고 경찰공로장을 추서했다.

고 경위는 12일 오전 11시5분께 경기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내 오금교에서 과속 단속을 하다가 전모(24)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메라를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미끄러지면서 (고인이 있던) 중앙선 안전지대를 침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경위는 현장 근무를 안 해도 되는 팀장급인데도 사고 전날 행사 관계로 팀원들이 대거 교통관리에 투입됐다는 이유로 주말 근무를 자청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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