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합병이나 연합 지주사 설립 필요"

수익성은 좋지만 규모가 작아 원가절감 등의 여지가 없는 국내 지방은행은 합병이나 연합 지주회사 설립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13일 내놓은 '우리나라 지방은행의 현황과 발전방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지방은행들은 규모가 큰 시중은행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덩치가 작아 이른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방은행은 대구ㆍ부산ㆍ전북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경남ㆍ광주은행, 신한금융지주 산하의 제주은행 등 6곳.

올 3분기말 기준 6개 지방은행의 총자산 합계는 115조6,000억원으로 외환은행(111조4,000억원) 정도 규모이고, 가장 큰 부산은행(32조4,000억원)도 시중은행 중 가장 작은 한국씨티은행(68조4,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지방은행들의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6,030억원)은 은행계정 총자산 대비 비율이 0.56%에 달해 시중은행 평균(0.3%)보다 월등히 높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평균도 1.39%로 시중은행 평균(1.54%)보다 낮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