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취임 이후 하토야마 총리가 방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갈 필요가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방북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취임 이후 줄곧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민간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일 관계정상화는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이날 발언으로 지금까지 강경한 자세에서 벗어나 주변국 도움 없이 직접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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