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세계2위 우라늄 광산인 니제르 이모라렝 우라늄광산 지분을 인수, 국내 우라늄 소비량의 15%를 확보했다.
한전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3,000억원을 투자, 이모라렝 우라늄광산 지분 1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투자는 광산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아레바 자회사인 ANCE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전은 이번 지분 인수로 이모라렝 광산 총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1만8,000톤 우라늄을 확보하고, 2013년부터 24년간 연간 700톤의 우라늄을 국내로 들여오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한전은 6월 캐나다 데니슨사의 지분 20%를 사들인데 이어 이모라렝 광산 지분까지 인수함으로써, 우리 우라늄 자주개발률은 0(제로)에서 22.5%로 대폭 올라가게 된다.
이모라렝 광산은 가채매장량 20만톤 이상으로, 호주 올림픽댐 광산에 이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우라늄 광산이다. 2013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 연간 6,000톤씩 우라늄 정광을 생산하고 2019년이후 연평균 8,000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전은 "24년이상 안정적인 우라늄 공급원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ANCE의이사 1명 선임권도 획득해 광산운영 노하우을 축적하고 아프리카에 우라늄 개발의 교두보도 마련하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캐나다 우라늄광산 2곳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의 우라늄 부국에서 추가 매입할 우량 광구 및 광산회사를 물색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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