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이 11일 개장한다. 또 이날부터 13일까지 광화문광장에는 세계스키연맹의 스노보드 대회 등 '서울 스노잼' 행사가 열린다.
'플라워 카펫(Flower Carpet)'이 있던 자리에 조성되는 스케이트장은 대형ㆍ중형ㆍ소형 등 3개의 링크를 갖추게 되며, 대형ㆍ중형 링크 사이에 25m 길이의 얼음길이 만들어진다.
11일에는 중형ㆍ소형 링크만 개장하고, 대형링크는 서울 스노잼 행사가 끝난 뒤 정비를 거쳐 21일 개장한다. 소형링크는 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다 이달 21일부터 얼음썰매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스케이트장에는 휴게실과 의무실, 화장실, 물품보관함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21일부터 매일 오전 9시 국가대표 출신 강사가 진행하는 스케이트교실도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10시~오후10시(단 11일은 오후8시~11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10시~오후11시이며,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스케이트, 헬멧 포함)이다.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15일까지 운영된다.
스노잼 행사는 11일 오후6시 개막식과 함께 시범점프 공연, 스노 스쿠터쇼가 펼쳐지며, 12일에는 오후6시부터 오후9시까지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13일에는 오전10시부터 밤까지 스노보드 월드컵 예선 및 결승 경기가 열린다.
한편, 스노보드대회 개최로 역사광장으로서의 광화문광장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금은 적극적인 도시마케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는 서울의 브랜드 파워를 글로벌 마케팅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스노잼 행사도 이런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ESPN 등을 통해 세계 170여 개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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