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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손석희 서울시장 불출마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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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손석희 서울시장 불출마 맹세"

입력
2009.12.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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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사덕 홍준표 두 중진의원이 10일 연이틀째 '정운찬 때리기'에 나섰다. 물론 두 의원의 성격 차이만큼이나 접근 방식은 판이했다.

정치권에서 '신사'로 통하는 홍사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론의 근거를 문제삼았다. 그는 "세종시에서 청와대까지 오는 시간이 과천과 비교할 때 20여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정부가 이를 비효율이라면서 여론몰이와 선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관합동위원회의 부처 이전 백지화 방침에 쓴소리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세종시 수정 추진의 총대를 멘 정 총리를 겨냥한 셈이다.

홍 의원은 '세종시 원안 고수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주위 형편에 따라 말을 바꾸는 분이 아닌 걸로 알고 있고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직설적인 성격의 홍준표 의원은 이날 MBC와 SBS라디오에 출연해 정 총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정부와 여당이 명운을 걸고 있는 일에 개인 소신을 내세우려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쏘아붙였다. 정 총리가 4대강 사업의 속도조절 가능성, 행정부처 전체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 등을 언급한 걸 두고서다.

홍 의원은 특히 정 총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본 결과 정 총리는 선출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서 "대권 후보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MBC 라디오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데 나갈 것이냐"고 캐물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 교수가 강력 부인하는데도 "라디오 방송을 듣는 국민 앞에 맹세할 수 있느냐"고 집요하게 되물었다. 홍 의원은 손 교수가 "네"라고 대답하자 "우리는 큰 부담을 덜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처럼 번복하고 나가서는 안된다"며 쐐기를 박았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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