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한국, 멕시코에 대해 삭감 의무를 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온난화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토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총회 합의문에 최빈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2020년까지의 온난화가스 삭감 중기목표가 포함되도록 요구키로 하고 11일 각료위원회에서 이 같은 교섭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 멕시코에는 삭감 의무를 진 일본 등 선진국과 똑같이 온난화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온난화가스 배출량이 급증하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은 '주요 도상국'으로 다른 개발도상국과는 별도로 취급, 기준 연도 대비 삭감률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상되는 배출량을 기준으로 삭감 목표를 의무적으로 제시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또 신흥국의 온난화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파악하기 위해 유엔에 실적을 보고토록 하고 검증 체제도 만들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또 교토(京都)의정서가 개정 없이 단순 연장될 경우 일본이 국제 공약한 중기목표인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 삭감'을 합의문에 명기하는 데 반대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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