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연 2만5,000파운드(약 4,700만원) 이상의 고액 보너스를 받는 금융기관 임직원들에게 5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앨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9일 2010~2011 회계연도 예산안 초안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금융기관이 내년 4월까지 임직원들에게 2만5,000파운드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면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했다고 BBC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달링 재무장관은 "실제로 은행들이 세금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은 소득세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영국에서 2만5,000파운드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 임직원들이 수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금융기관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이에 대해 보너스 대신 기본급 인상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