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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방북 마치고 서울로/ "6자 재개 공통이해 도달, 北 복귀시점 더 두고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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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방북 마치고 서울로/ "6자 재개 공통이해 도달, 北 복귀시점 더 두고봐야"

입력
2009.12.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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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북미 양측은 6자회담 프로세스의 재개 필요성과 2005년 9ㆍ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박3일 간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로 온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외무성 강석주 제1부상, 김계관 부상 등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평양 북미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6자회담 재개와 북미 추가 회담 여부 등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 "6자회담 당사국들은 한반도에 있어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언젠가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다 인식하고 있다"며 "6자회담이 재개되고 비핵화에 추진력이 생기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측에 9ㆍ19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의 완전 이행에 대해 확인하고 의지를 확인해줬다"며 "모든 요소는 비핵화, 평화체제, 6자회담 당사국의 관계정상화, 경제지원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채택된 4차 6자회담 9ㆍ19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 포기와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북핵 협상 원칙이 담겨 있다.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비핵화를 진행하면서 9ㆍ19 성명에 담긴 비핵화 등 여러 합의 사항의 이행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이번 방문은 매우 유용했다"면서도 "만남은 협상이 아닌 탐색적 대화였다. 북미 추가 회담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자회담 필요성에 대해 일정한 공감대가 있었다는 게 나쁘지 않다"며 "하지만 북한의 진의가 어느 정도 실려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도착 직후 유명환 외교부 장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고 11일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등을 거쳐 15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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