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2위 싸움답게 치열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아 세트 점수는 2-2. 선두 삼성화재 용병 가빈은 13-9에서 LIG손해보험 엄창섭이 때린 강타를 블로킹으로 막았다. 45번째 득점에 성공한 가빈은 환호했고, 삼성화재는 5세트를 15-10으로 따냈다.
숨 막히는 접전이 끝나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영일만 친구> 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코트의 제갈공명'이 보여준 예상 밖의 팬 서비스에 대전 배구팬은 환호성을 질렀고, 신 감독은 "오늘이 10승째인데 20승을 거두면 또다시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영일만>
가빈이 2009~10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45점) 신기록을 세운 삼성화재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프로배구에서 LIG손보를 3-2(25-14 23-25 25-22 23-25 15-10)로 이겼다. 9연승으로 10승 고지에 선착한 삼성화재(10승1패)는 2위 LIG(9승2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안방인 대전에서 열린 7경기에서 모두 이겨 '안방 불패'를 기록했다. LIG와의 시즌 1차전(11월7일)에 당한 시즌 첫 패배를 되갚아 기쁨은 두 배였다.
개막전에서 세운 시즌 최다득점(43점)을 경신한 가빈은 후위공격 17개, 서브득점 3개, 블로킹 4개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선 KT&G가 용병 몬타뇨(29점)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0(25-16 25-19 25-15)으로 이겼다. 2위 KT&G(5승2패)는 선두 현대건설(5승1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지만 도로공사(2승5패)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4위 대한항공(4승5패)은 감독을 교체했다. 진준택 감독이 성적 부진과 건강을 이유로 총감독으로 물러났고, 신영철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감독직을 맡았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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