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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비정 즉각 격퇴'장한 해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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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비정 즉각 격퇴'장한 해군들'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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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발생한 대청해전에서 북한 함정을 격퇴했던 해군 장병들이 9일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훈ㆍ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제1선에서 북한 경비정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해군 2함대 '참수리 325호' 정장 김상훈 대위가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대위가 지휘한 참수리 325호는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해 차단기동을 하다 북한 경비정의 조준사격을 당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해 북한 경비정을 퇴각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의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명령으로 우리 측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북한 경비정을 무력화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참수리 325호를 비롯한 우리 함정의 집중포화를 받고 반파돼 북측 다른 함정에 예인 되는 수모를 겪었다.

김 대위는 2005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7월 참수리 325호 정장으로 부임해 첫 지휘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위는 이날 "적이 발사한 탄환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지만 어떤 두려움도 없이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말했다. 참수리 325호는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에 대한 밀어내기식 작전으로 승리를 이끈 주역 함정이기도 하다.

233편대장인 연제영 소령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연 소령은 제1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참전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현역 장교가 해전을 통해 두 번의 무공훈장을 받기는 처음이다.

그는 늘 제3의 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장병들에게 평소 참전 경험과 교훈을 주지시켰다고 한다. 연 소령은 "제2연평해전 당시 산화한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장병들을 생각하며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각오로 싸웠다"고 말했다.

북한 경비정과 가장 가까이에서 전투를 치른 참수리 325ㆍ328호를 지휘했던 236편대장 고승범 소령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참수리 328호' 정장인 김성완 대위, '참수리 336호' 정장 강동완 대위, '참수리 338호' 정장 김상욱 대위가 각각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강동완 대위는 북한 경비정에 대해 최초 경고사격을 했다. 그의 부친은 해병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다. 김상욱 대위도 부친인 김명수 예비역 해군 중령을 이어 서해를 지키고 있다.

순천함 함장 최구식 중령 등 5명은 무공포장을 받았다. 참수리 325호 부장인 김성현 중위 등 4명이 대통령 표창을, 233편대 작전관 이현준 중위 등 6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방장관 표창은 참수리 328호 기관장 노영균 소위 등 10명에게, 합참의장 표창은 작전사 작전처장인 심승섭 대령 등 16명에게 수여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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