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보훈공단은 9일 서울 반포동 본사 회의실에서 김종성 이사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이광림 국민은행 서초영업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보훈엔젤스 내 고장 사랑카드'를 만들었다. 보훈공단은 카드 1좌 당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인 적립금을 모아 1사1촌 또는 저소득층 지원에 쓰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보훈엔젤스 내 고장 사랑카드 1호를 발급받은 뒤 임직원 100여명의 가입신청서를 국민은행 측에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경제위기 속에서 계층간, 지역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방과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산하기관을 포함해 3,300여명의 전체 임직원이 가입하도록 권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사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돌보는 보훈공단의 애국심이 내 고장 사랑운동의 애향심과 합쳐지면서 이 운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보훈공단은 1981년 설립된 후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및 가족에 대해 의료ㆍ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 김종성 이사장 "풀뿌리 나라사랑 운동이죠"
김종성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은 9일 '내 고장 사랑운동' 협약식에서 "보훈공단의 정신과 내 고장 사랑운동의 정신이 상통한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를 돌보는 업무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나라 사랑을 북돋우려는 것이고, 내 고장 사랑운동 역시 애향심을 애국심으로 승화하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그래서 내 고장 사랑운동을 '풀뿌리 나라 사랑운동'으로 정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 고장 사랑운동이 지역의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게 되면 이는 결국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에 기여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보훈엔젤스 내 고장 사랑카드' 1호를 전달받은 뒤 "주머니 속에 벌써 내 고장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듯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보훈공단은 전국 다섯 곳의 보훈병원을 비롯해 요양원, 보훈원, 보훈복지타운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와 밀접한 업무 특성으로 이미 국내외 의료봉사활동과 농촌 일손돕기, 복지시설 자매결연 등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훈공단은 현재 800병상 규모인 서울보훈병원을 1,400병상으로 확대하고 첨단 시설과 의료장비를 갖추도록 해 내년 중 보훈중앙병원을 개원하고 현재 300여개인 민간위탁병원을 확대 지정해 편리한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심홍방 서울보훈병원장은 "우리나라 병원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약한 게 현실"이라며 "일회적인 형식적 봉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나눔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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