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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계파 보스 이미지 벗어라" 이만섭 전 국회의장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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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계파 보스 이미지 벗어라" 이만섭 전 국회의장 쓴소리

입력
2009.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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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9일 세종시 수정 추진을 둘러싼 한나라당 계파 갈등과 관련 "친이, 친박이 계파 싸움만 계속하면 원안도 수정안도 아무것도 안될 것이며,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여당이 계파 싸움을 하는 것이 제일 걱정스럽다"며 "나라가 있고 친이, 친박이 있는 것이지 나라가 없는데 친이, 친박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의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이제는 계파 보스 이미지를 벗고 나라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며 "(세종시 문제에 대한) 당론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어 "도시를 살리려면 기업이 가야 된다"며 세종시 수정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ㆍ여당이 확고한 소신을 갖고 세종시 대안을 만들어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갈팡질팡하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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