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초선 신지로(進次郞ㆍ28) 의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8월 총선에서 대패해 정권을 내준 자민당 내에서 "총재를 능가하는 당 재생의 얼굴"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고이즈미 전 총리에게서 선거구를 물려받아 대표적 세습의원으로 지목됐던 신지로 의원은 총리 아들이라는 후광에 미남형 얼굴로 줄곧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자민당이 당세 회복의 일환으로 마련한 당 소속 의원과의 사회견학 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인기가 확인됐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신지로 의원은 13일 이 프로그램 첫 행사에서 안내역으로 지역구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를 참가자와 함께 견학한다. 참가자들은 기지와 호위함을 둘러보고 요코스카 명물인 '해군카레'를 먹으며 신지로 의원과 간담하는 시간도 갖는다.
자민당 홈페이지를 통한 참가자 모집 결과 정원 50명에 신청자는 5,200명. 공보 직원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은 "다른 어떤 기획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놀라워했다. 당내에서는 "성실하면서 배짱도 있다"며 평가가 높지만 신지로 의원이 유별나게 주목 받는 것은 자민당에 호소력 있는 인재가 적다는 방증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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