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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산림청과 '숲사랑 실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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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산림청과 '숲사랑 실천' 협약

입력
2009.12.0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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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을 위해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처리 설비를 도입한 현대제철이 이번에는 '숲 지키기'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8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산림청과 '숲사랑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녹색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확정에 따라 회사 차원의 탄소 중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일관제철소 가동을 앞두고 `녹색경영'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포항, 당진 등 공장이 위치한 3개 지역에 숲사랑 봉사단을 구성하는 1사1산 지킴이 운동을 비롯해 식목행사와 산불방지 캠페인, 등산로 정비 등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산림청으로부터 산림경영과 관리에 대한 기술지원을 받아 '현대제철의 숲'을 조성하는 등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즉, 산업의 쌀로 불리는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직접 줄이기는 힘들지만, 대신 현대제철이 숲을 가꿈으로써 탄소 발생을 간접적으로 줄여보겠다는 차원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현대제철은 1953년 창립 이래 버려진 자원인 철 스크랩을 재활용해 녹색경영을 실천해온 친환경기업으로서 현재 당진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친환경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온실가스를 자발적으로 감축하는 탄소 중립 방안을 마련해 정부의 녹색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숲사랑 운동에 민간기업 최초로 현대제철이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제철이 선도적인 탄소 중립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이런 노력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친환경적이지 않고는 제철소가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그룹 회장의 환경경영 철학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입에 따른 건설 비용 증가에도 불구, 세계 최초로 밀폐된 공간을 통해 철광석과 석탄 등 쇳물 원료를 도입ㆍ가공하는 첨단 시설을 당진 제철소에 설치해 현재 시험 가동 중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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