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개성관광 2주년 기념행사를 개성 현지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통일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개성 관광 2주년(12월5일)을 맞아 지난 4일 개성 현지에서 기념식을 하려고 통일부에 조건식 사장과 임직원들의 개성 방문 의사를 밝혔으나 통일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아산은 지난 3일 계동 본사에서 직원조회를 여는 것으로 애초 계획했던 현지 기념식을 갈음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관광 2주년 기념식을 개성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통일부 담당부서와 협의를 했는데, 개성관광이 진행 중인 상황이 아닌데 기념식을 하는 것이 맞겠느냐는 반응이 있었다"라며 "결국 방북신청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성관광은 2007년 12월 5일 시작됐으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여파로 그 해 11월28일부터 1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통일부는 한편 지난달 18일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포함한 현대아산 임직원 등이 금강산 관광 11주년 기념식을 현지에서 가질 수 있도록 방북을 승인했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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