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각 포털 업체들은 사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무료 지급하거나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특화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컴퓨터(PC)처럼 각종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주요 포털 업체들은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에 차별화 된 기능들을 더하며 엄지족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포털 업체 1위인 네이버는 다양한 저장 기능을 제공하면서 개인화 한 모바일네이버(m.naver.com) 환경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메일이나 간단한 문서, 사진, 동영상 등의 각종 파일들을 보관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저장공간인 'N드라이브'(최대 용량 5기가바이트)를 지원한다.
아울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지도서비스를 강화, 모바일 인터넷에서 확인한 지도를 휴대폰으로 내려 받을 수 있게 한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문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PC에서처럼 자동 임시 저장기능도 첨가했다.
다음(Daum)은 스피드를 원하는 모바일족들을 겨냥, 지도서비스와 검색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다음(m.daum.net)을 내놓고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포털 업체로선 유일하게 50㎝급 고해상도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자동차 경로가 제공되는 '길찾기' 서비스, 주변 맛집 등을 보여주는 '추천 장소' 메뉴를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자 입력이 불편한 모바일 환경 특성을 고려, 검색하고자 하는 검색어의 초성만 입력해도 검색어를 보여주는 '초성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ㄲ ㅂ ㄷ'이라고 입력하면 '꽃배달'이나 '꽃보다 남자'등이 떠올라 이용자의 검색을 도와준다. 유사 검색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제스트' 기능도 다음 모바일 검색만의 특징이다.
아이폰을 도입한 KT의 계열사인 KTH가 운영 중인 파란도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홈페이지인 파란미니(mini.paran.com) 업그레이드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초대의 로딩 속도로 모바일 웹 중 가장 빠른 접속 속도를 자랑하는 파란미니에선 검색과 더불어 반박자 빠른 통화기능을 묶어 낸 단말일체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검색을 통해 특정 업체를 찾았을 경우, 해당 업체의 번호를 더블 클릭하면 바로 전화통화로 연결된다. 아울러, 모바일 웹 상에서 찾은 지도를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기로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밖에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를 운영 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2,300만명에 달하는 싸이월드 회원을 모바일 인터넷에 흡수하기 위해 미니싸이월드(mini.cyworld.com)를 개설했다. 이 곳에선 네티즌들이 싸이월드에서 주로 찾는 사진첩과 방명록, 다이어리, 게시판 등의 메뉴를 그대로 구성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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