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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위해 희생했는데 배신자 낙인이? MBC PD수첩 '세계 반 부패의 날' 맞아 특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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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위해 희생했는데 배신자 낙인이? MBC PD수첩 '세계 반 부패의 날' 맞아 특집 방송

입력
2009.12.0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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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해고한 회사를 상대로 10년째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정국정(46)씨. 그는 부서 내 부품 거래 관련 비리를 회사 감사팀에 제보한 뒤 사내에서 따돌림과 불이익을 당했고 결국 해고됐다고 주장한다. 소송에만 매달리다 보니 마흔 살이 넘도록 결혼도 못하고, 모든 삶을 놓쳐버렸다. 개인이 기업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8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MBC PD수첩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유엔이 정한 세계 반 부패의 날(9일)을 맞아 내부 고발자의 양심선언을 돌아보고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의 조건을 모색해 본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공익 제보 덕분에 환수한 금액은 총174억여원. 그러나 공익 제보자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한 대가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씨 외에도 2000년 인천공항 건설 당시 터미널의 부실공사를 지적했던 한 건축감리원은 블루베리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했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패 신고의 처리 및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 및 보상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적용 범위가 공공기관의 부패 신고에 한정돼 있어 민간 부분 내부고발자에 대한 법적 보호는 미흡하다.

최근 민간 부분의 보호까지 포함하는 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법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다.

제작진은 세계 최초로 공익신고자보호법을 도입한 미국을 찾았다. 공익제보자를 지원하고 대변하는 비영리단체인 '내셔널 휘슬블로어 센터'와 미국 사회의 변화에 일조한 공익제보자들을 직접 만나 미국의 공익제보자 보호 및 지원 체계를 취재했다. 세상을 바꾼 목격자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진정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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