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사건은 1997년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떡값'을 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 등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불법 도청한 사건이다.
이를 주도한 안기부 도청 조직 '미림' 팀장이던 공모씨는 고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면직되자 X파일을 외부에 유출시켰다. X파일을 받은 재미사업가 박모씨는 이를 다시 MBC 이상호 기자에게 넘겼고, X파일은 2005년 7월 언론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X파일 공개 직후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을 꾸렸고, 같은 해 12월 이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X파일에서 거론된 '떡값 검사'들과, 대화 대상자인 이 전 회장과 홍 회장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이 X파일의 유출 및 보도 경위에 대해서만 수사하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005년 8월 당시까지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떡값검사' 7명의 이름을 언론에 폭로했다. 검찰은 2007년 노 대표를 명예훼손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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