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컴퓨터는 사용자(유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들의 움직임에 맞춰 반응할 것이다."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미 NBC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컴퓨터의 미래에 대해서 이렇게 예측했다고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컴퓨터가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보고, 윈도 등 운영체제를 통해 사용자와 말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표되는 현재의 컴퓨터 조작방식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훨씬 더 몰입이 쉽고 풍부한 사용자 환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이츠가 제시한 '유저들과 대화하는 컴퓨터'가 향후 MS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업의 핵심전략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는 지난해 자사의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에 동작인식 시스템 '프로젝트 나탈'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기술은 컴퓨터가 스스로 사용자의 얼굴 동작과 음성을 인식할 수 있어 유저들이 다른 컨트롤러 없이 온 몸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테크놀로지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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