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마치고 영국을 방문해 5일 낮(현지시각) 영국 총리 관저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와 면담했다.
두 사람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양국 간 교류, 월드컵, 아프가니스탄전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특히 양국의 월드컵유치 노력에 사실상 의기투합했다.
브라운 총리가 먼저 "영국이 1966년 이후 처음으로 2018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인 정 대표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남아공에서 FIFA 집행위원들 사이에 영국이 장점이 많다는 얘기가 있었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이어 '박지성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브라운 총리의 말에 "그가 축구 종주국 무대에서 뛰는 게 자랑스럽다"며 "한국도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2018년 대회 유치 노력에 화답하면서 한국의 2022년 대회 유치에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밖에 내년도 한국의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 양국 현안을 주제로 40여분간 환담했다.
정 대표는 월드컵 유치 활동을 위한 남아공 출장과 영국 방문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했다. 정 대표는 귀국 직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당 노동관련법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 등을 만나 노사정 합의 결과 등 국내 현안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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