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달 30일 단행한 화폐 개혁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군이 소요 사태에 대비해 전투준비 상태에 들어갔다고 4일 러시아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북한 내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여러 도시에서 화폐 개혁에 대해'강도와 같은 정책'이라며 비판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당국이 군에 전투준비 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5원부터 5,000원까지 9종의 지폐와 주화 5종류가 새로 발행됐다고 보도하면서 새 지폐(사진)들을 공개됐다.
화폐 교환에서 신ㆍ구권 교환 비율은 100대1이지만 저금소(은행)에 저축돼 있는 돈은 10대1로 바꿔준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발행된 50원, 10원, 5원권 지폐에는 발행일이 2002년(주체91)으로, 5000원권 등 나머지 6종에는 발행일이 2008년(주체97)으로 인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북한이 화폐개혁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분석도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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