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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 이매방 춤 대공연/ 병마 극복한 팔순의 춤사위 한마리 나비 날갯짓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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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 이매방 춤 대공연/ 병마 극복한 팔순의 춤사위 한마리 나비 날갯짓 보는 듯

입력
2009.12.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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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하락하는 한 여생을 전통 춤맥의 전수를 위해 바치겠다." 병마를 극복한 8순의 춤사위는 여전히 나비 날갯짓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의 예능보유자인 이매방(82ㆍ사진)씨가 제자들과 함께 한국 춤의 집성에 나선다. '외길 인생 우봉 이매방 춤 대공연'.

김명자, 김정녀, 김묘선, 채상묵씨 등 60여명의 제자가 스승을 에워싸고 만드는 무대다. 승무와 살풀이춤은 물론 장검무, 기원무, 입춤, 사풍정감, 보렴승무, 3북ㆍ5북 등 한국 전통무용의 깃발 아래 펼쳐지는 화려함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다양한 북가락, 세찬 장삼놀음, 기교적인 발디딤새가 특징인 호남형의 승무와 정중동의 미학을 극으로 구현하는 살풀이 등 이씨의 독무가 각각 10여분씩 펼쳐질 무대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이다. 이철주 원장현(대금), 정재국 최정만(피리), 김영재(해금), 지성자(가야금)씨 등 각각 일가를 이룬 잽이들이 드물게 한자리에 모이는 광경 또한 국악 애호가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궁중 복식을 입고 경기 무속 장단에 맞춰 중후한 몸놀림을 선보일 첫 순서 '기원무'는 새로이 안무된 춤이다.

2년 전의 위암 수술을 이겨내고 펼쳐지는 이씨의 이번 무대에는 기원의 의미가 더욱 간절하다. 자신의 춤을 서울 도심에만 묶어두지 말라는 이씨의 말을 좇아 우봉이매방전통춤보존회 등은 군포, 안산 등지에서도 무대를 준비 중이다. 9~11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1544-1555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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