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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천하무적 2009년/ 피겨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올 출전 5개 대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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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천하무적 2009년/ 피겨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올 출전 5개 대회 싹쓸이

입력
2009.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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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우승확률 100%! 동계올림픽에선?

4대륙선수권대회(2월)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3월)와 그랑프리 파이널(12월)까지. '피겨 여왕' 김연아(19)는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금메달만 차지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연아는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2009~10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개인전 자유종목(free skating)에서 123.22점을 받았다. 규정종목(short program)에서 2위에 그쳤던 김연아는 총점 188.86점으로 일본의 안도 미키(185.94점)를 2.92점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통산 세 번째 그랑프리 여왕!

김연아는 5일 훈련에서 스케이트 날이 휘는 예상 밖의 상황에 놀랐다.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앞두고 스케이트 끈을 풀었다 다시 맬 정도로 긴장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에서 약간 실수를 했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플립을 성공하는 등 가산점을 차곡차곡 쌓아 역전 우승을 일궜다. 2008~09시즌에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뺏긴 그랑프리 여왕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았다. 2006~07시즌과 2007~08시즌에도 우승했던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통산 3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그랑프리 여왕에 세 번 이상 오른 이는 러시아의 슬러츠카야(통산 4회 우승)와 김연아 두 명뿐이다. 김연아의 우상이자 세계선수권 5회 우승을 차지한 미셸 콴(미국)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 번 우승하는데 그쳤다.

올림픽 金 1순위, 방심은 금물!

2009년 피겨계에서 김연아가 뜨는 해라면 아사다는 지는 해였다. 소심한 아사다는 하락세에 빠진 탓에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9위에 그쳤다. 반면 김연아는 세계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무적의 '피겨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 우승후보 1순위는 단연 김연아가 손꼽힌다. 세계신기록(210.03점)을 세우는 등 종횡무진 맹활약한 김연아는 2009년 5개 대회에서 평균 196.73점을 받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그랑프리 5차 대회와 파이널에서 경험했듯 큰 실수 하나에 총점은 180점대로 떨어졌다.

김연아는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고,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실수가 오히려 좋은 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트리플 플립은 꼭 풀어야 할 숙제. 김연아는 7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를 시작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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